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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곱씹기...6_Alien(1979)

호랑구야 2020. 9. 26. 09:00

 

 

 

자꾸 쳐지고 놓아버리고 싶어져 고양감을 채워줄 영화를 찾았다.

1979년 영화라길래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야겠다 싶었는데, 1999년이었어도 이렇게 잘 만들기 어려웠을 수작이었다. 비록 LED가 아닌 형광등이 깜빡이고, 빛이 필요할 때 전구들이 수백 개 빛나는 게 보일지라도, 기술의 발전 정도와 상관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할 수 있구나.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 조명하는게 좋았다. 단편적이나마 어떤 사람인지 알고 지낸것 같아 마지막의 순간에 더 괴로웠다.

초반에 30분 정도는 피곤하고, 전에 본 부분이라 넘기고 볼까 고민했지만, 영화 분위기에 푹 빠지기 위해 필요했고, 옳은 결정이었다. 일부러 시놉시스 조차도 보지 않고 보았는데, 예상되는 반전 속 놀라운 반전이 함께 있었다. 근데 고양이는 왜 그렇게 자꾸 챙기는 걸까? 나 살기 바빠서 정신없을 것 같은 순간에도 키티 키티를 찾는다.

마지막에 혼자 너무 편하게 훌렁훌렁 벗길래 불안했다. 팬티가 너무 작아서 뾰루지 날 거 같아. 엉덩이를 1/3만 가려놔서 야한 게 아니라 웃겼다. 저게 뭐람. 그런데 시고니 위버의 턱 얘기는 왜 나온 걸까. 그것보다는 피부가 좋아서 자꾸 보게 된다. 인물의 외양과 상관없는 이야기인걸 알면서도 눈이 간다.

 

 

리플리는 어떻게 저 상황에서 침착할까. 화날만한 상황에서 이성을 놓지 않고 관련 조항을 읊거나 누구의 잘못인지 정확히 집어 얘기한다. 상대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의 온도도 바뀌는데, 자신을 그대로 유지한다. 역시 체력이 중요하고 끝까지 버티는 게 답이다.

다만, 예전에는 우주선의 수많은 버튼을 어떻게 다 외우고 누르나 했는데, 컴퓨터만 오래 다루어도 이해가 간다.
하도 같은 걸 많이 눌러서 단축키를 좀 많이 외운 거구나. 나도 내 일에 익숙한 엔지니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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