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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곱씹기...11_Phantom Thread(2017) 본문
사랑은 정신병이다.
만약 사회가 저 둘이 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모두가 사랑이라는 예쁜 이름의 정신병을 가지라고 한다면 그 사회는 병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민함은 기질이지만, 그것을 이용한 혐성을 부리는 것은 자신의 기질을 방패삼아 타인을 괴롭히는 성장하지 않은 인간의 추함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그의 성장을 타인이 억지로 만들수는 없다. 그렇기는 해도.. 주기적으로 독버섯을 이용한 요리를 먹여 옆에 있는 자신이 얼마나 당신을 인내하고 있는지, 혹은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일깨워주는 행동이 과연 무엇인가 싶다.
나는 알마가 사랑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자신을 사랑했지, 레이놀즈를 사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사랑했겠지. 외모도 마음에 들어했던것 같고, 누나인 시릴이 예민하게 구는 레이놀즈를 전혀 고치려고 하지 않을 때, 그래도 저건 좀 심하다고 말하던 것이나, 사람들을 전부 물리고 깜짝 저녁 식사를 차릴 때만 해도, 레이놀즈를 향한 사랑이 분명하게 보였다. 자신을 데려와서 항상 기다리게만 하고, 자신의 외적인 요소를 완벽하다 말하며 의상 창작을 불태우기도 했지만, 사랑한다는 말에 대답하지 않는 레이놀즈는 사랑하기 불편한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다른 여성 인물과는 다르게, 자신이 사랑할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상태를 만들기로 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독버섯을 먹이고, 밤새 간호하여 회복을 돕는 형태라는 것에서 과연 괜찮은 것일까 고민했다. 결국 사람은 회복하고 나서는 또 잊어버릴텐데,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이후에 알마를 다시 못버텨하는, 사실은 자신의 예민함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레이놀드는 알마의 독버섯 요리를 오픈키친으로 관람하고 먹으며, 자신에게 쓰러지고 자신의 힘으로 회복하면 좋겠다는 알마에게 쓰러지기전에 키스해달라고 말한다.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알마의 인생과 레이놀드의 인생은 서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건강한 형태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강요되지 않는 형태라면 적극적으로 둘을 변화시켜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 또한 있다.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고, 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타인에 대한 이타적인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사회에서 그것을 결혼과 출산의 형태의 사회적 구조를 유지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그것에 의문을 갖는것조차 아주 금기시된다. 의문이 무언가를 해체하기도 하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사랑이란 무엇이고 현재 정의된 모양의 사랑이 건강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하기에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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